대한형상의학회
생긴대로 병이 오고 생긴대로 치료한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의학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형상의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백근기, 인사 올립니다. 2018 戊戌年을 맞이하여 모두 건강하시고 학문의 발전과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대한형상의학회'는 지산 박인규 선생님(1927∽2000)께서 내경과 동의보감의 전통한의학을 계승하고, 이론과 실제가 맞는 한의학을 구현하기 위하여 1976년 2월 22일(음력 1월 15일)에 '大韓正統韓醫學會'라는 명칭으로 서울 종로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981년 6월 18일에는 현재 세운한의원 자리인 관악구로 이전하면서, 학회의 명칭을 '大韓傳統韓醫學會'로 바꾸었고, 2000년 1월 2일에 영면하실 때까지 후학들을 위해 전통한의학인 형상의학을 널리 가르치셨습니다.
선생님의 사후, 2000년 6월에는 대한한의학회의 정회원 학회로 등록하면서 학회의 명칭을 '大韓形象醫學會'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수많은 한의사들(2015년 기준 1,500여명)이 거쳐 갔습니다.
형상의학을 주창한 지산 선생님께서 영면하신 이후에도 학회발전을 위해 솔선수범으로 이끌어주신 역대 회장님들과 교수진 및 임원진들의 희생정신과 회원분들의 각별한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형상의학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시대적 여건과 경제적 흐름이 우리 한의학계에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산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한의학의 외적여건이 더 어려워졌을 때 전통의학인 형상의학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더욱 빛을 드려낸다”고 하셨습니다. 또 “형상의학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한의사 노릇하기가 힘들 거야.”라고 하여 시대적 상황이 점차 어려워질 것을 예측하셨고, 모든 한의사들이 형상의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내다보셨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형상의학이 한의학의 정체성과 보편성, 재현성을 갖춘 학문으로 한의학계에 뿌리 깊게 내리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항심(恒心)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체득(體得)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실시한 '학회발전을 위해 개선할 점'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부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강의 과정의 매듭이 없이 끝없이 진행되고, 현실에서 배워도 써먹기 어려우며, 한 번에 등록하는 비용이 높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교수임원진들이 논의하여 강의방식, 강의시간, 회비등록 방식을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강사진과 회원간에 멘토제를 실시하여 강의 후 궁금함이나 임상적인 고민을 해결해드리고자 합니다.
지산 선생님께서는 머리가 맑은 새벽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고 새벽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계승하여 학회에서는 새벽반 강의를 기본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건상 주말에만 수강할 수 있는 한의사분들을 위해 주말반을 병행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주중 저녁에만 시간이 있는 한의사분들을 위하여 '주중 저녁반'을 신설하여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지산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나는 뿌리가 될 테니, 너희들이 꽃을 피우고 과일을 따먹으라.”고 하여 제자들에게 할 일과 그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꽃을 피우고 과일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형상의학에 대한 항심과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의학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앞으로 교수진과 임원진들은 학회발전을 위해 회원 여러분께서 제시하신 개선점을 하나하나씩 개선해나가고, 형상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형상의학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항심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과 한의학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채찍을 기대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가정에 두루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형상의학회 회장
한의학 박사 백근기